PENDUAL TALISMAN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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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있는 기숙학교, 카렌 학원 중등과. 2학년인 우메기리 아메토와 여동생인 1학년 우메기리 히후미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건물의 교실에서 이상한 의식을 집행하고 있었다. 우메기리 가는 교토에 오래 전부터 전해 오는 『음양연금술』을 대대로 계승해 온 집안으로, 학업과 함께 그 수행에도 힘쓰고 있었다.

어느 날, 교토에서 우메기리 가의 당주인 할머니로부터 수행의 일환으로서 무구(武具)의 연금을 더하도록 하는 지시와 전용의 『호부』가 전달되었다. 게임을 좋아하는 중학생인 둘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세계의 역사 상에 존재한다는 『전설의 검』의 힘을 연금하여 무구의 호부에 불어넣으려고, 갖가지 문헌을 요약하여 연금을 시도한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도쿄, 아직 생긴 지 몇 년 안 된 거대 쇼핑몰 안에 있는 오락실의 영업시간이 끝난다. 거기서는 어른이 된 우메기리 아메토·히후미 자매의 모습이 보였다. 음양연금술사로 성장한 둘은, 이 세상의 어둠에서 암약하는 악한 요마나 괴물들을 퇴마·정화하는 일을 숨겨진 생업으로 하고 있었다. 이 오락실에도 밤마다 영 좋지 않은 분위기가 감돌아, 유령 같은 것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메기리 가에 의뢰가 들어와, 그 조사를 위해 찾아온 것이었다.

한 대의 IIDX 기체에서 요마로 보이는 괴물들이, 이 공간에 육체를 가지고 존재를 구체화하려고 하고 있다. 오염된 요마를 신속히 정화하려고 했으나, 두 사람이 수행으로 몸에 익힌 기술과 힘을 불어넣은 여러 호부들은, 각각 요마를 둘러싼 장벽에 튕겨져 효과를 보지 못한다. 게다가 호부 자체가 요마의 장벽에 더럽혀져 불타버리는 바람에 더 이상 사용할 수조차 없게 되어 버렸다.

예상치 못한 사태에 몰린 두 사람. 손에 남은 호부는, 옛날 중학생 시절 반 장난으로 연금했던 무구의 호부, 『전설의 검』의 힘을 담은 호부 뿐. 자매는 모 아니면 도의 심정으로 이것을 사용해 보았는데, 장벽을 깔끔히 꿰뚫고 요마를 공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메토는 깨달았다.

이곳은, 그들이 연금의 수행을 이어오던 중학교, 카렌 학원 중등과의 낡은 건물이 있던 터라는 것을.

이 요마들은, 이 『전설의 검』의 호부를 연금할 때 동시에 검에 기록된 괴물이나 전사들의 잔류 사념까지 불러들여져 이 땅에 영적 인자로서 묶여 버린 이들이었다는 것을.

아메토는 기억해 냈다.

아직 미숙한 중학생이던 두 사람은 연금의 성공에만 들떠, 그 반작용으로 함께 소환되어 버린 괴물이나 전사들의 미약한 잔류 사념의 힘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 시간은 흘러 낡은 건물은 무너지고, 그 모습이 오락실로 바뀌었어도, 그 장소의 영적 인자는 계속 묶여 있었던 것이다.

오락실 특유의, 인간의 열광하는 감정과 떠들썩한 소음을 조금씩 흡수해 자라난 전설상의 괴물과 전사들은 이렇게 오염된 요마로 변해 버린 것이다.

불운하게도, IIDX 기체가 설치된 바로 그 자리가 핀포인트로 두 사람이 음양연금을 위해 사용한 술식의 진을 그렸던 곳과 일치했다.

그 IIDX 기체에는, 여러 플레이어의 게임 오버로 발산된 부정작인 감정이 쌓이고 쌓여, 『그 한탄이 곧 나의 양분이니라』는 말처럼 요마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먹이가 되어, 그 존재를 육체를 가질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던 것이다.

이리하여 두 사람은 스스로가 벌인 일을 수습하기 위해 『전설의 검』의 호부를 손에 넣어 요마들과의 전쟁을 벌이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