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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NA / Diary 1
    BEMANI/TOMOSUKE×Jazzin'park presents LANA 2016. 4. 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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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ary 1]


    여름이 끝날 때 산 트렌치코트, 드디어 입었다!

    서늘하다기보단 쌀쌀한 아침.



    오늘도 8시에 연구실로.

    역시 교수님은 먼저 오셔서는 모니터를 끌어안으려는 듯한 새우등으로 작업 중이다.

    소중한 데이터겠지. 나는 잘 모르겠다.

    교수님은 항상 나보다 먼저 와서 늦게 들어가신다.

    내가 데이터를 훔쳐볼 거라고 의심하시는 걸까.

    과묵하신 분인지라 대화는 최소한. 알 수 없는 일들 뿐이다.



    비좁고, 낡고, 어두컴컴하고, 먼지와 곰팡이 냄새가 나는 방.

    학교 안의 외딴 작은 섬. 나는 여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언제나처럼 커피를 마시고, 청소를 하면서 파일을 정리한다. 파일의 내용은 암호 같아서 의미를 알 수가 없다.

    그 뒤로는, 시간을 때우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일기를 쓰거나, 혼잣말을 하거나, 앱 게임이라거나.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만지고 있으면 밖이 어두워진다.

    하품. 지루해.



    이제 알았다. 귀걸이 한쪽을 떨어뜨린 것 같다. 안돼-.

    집에서 역, 전철, 역에서 연구실. 어디서 없어졌을까?

    졸업 선물로 받은 거였는데.

    다른 사람이 주워가도 의미가 없으니, 파출소에 가져다줬으면 좋겠는데.

    돌아갈때는 발밑을 보면서 걸어가야지.

    그래도 영 안 보인다.

    잊어버리자.



    조금만 더 있으면 돌아가는데, 나는 뭘 하고 있는 걸까.

    다른 학생들은 연구에 더 참가하고 있겠지.

    나도 연구 내용이든 교수님에 대해서든, 더 알아가고 싶어.



    음악이 들려온다.

    익숙한 듯 하면서, 낯설기도 한, 신기한 곡.

    교수님이 기분전환을 하려는 걸까, 연구의 일부일까.

    뭔가 수상하다. 교수님의 상태가 이상해.

    떨고 계시는 것 같다. 말을 걸어도 반응이 없다.

    모니터에서, 처음 보는 수열이 깜빡이고 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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